2분기 마진 감소…비트코인은 75 매도 서기열의 실리콘밸리나우 | 한경닷컴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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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2분기 비트코인 매도를 발표했다. 이에 머스크와 함께 비트코인 시장의 대표적인 ‘큰손’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머스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테슬라와 비트코인

또 일론 머스크입니다. 머스크가 오늘(현지시간 24일)도 미국 시장과 언론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이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습니다"라고 썼습니다. 테슬라가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산 지 약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스텝입니다. 테슬라는 올해 안에 다른 국가에서도 비트코인으로 차량을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테슬라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와 암호화폐 세계에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라는 관전평을 내놨습니다만, 여전히 시장은 지난달 테슬라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구매했을 때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테슬라와 비트코인의 동맹이 대체 어떤 의미인지, 어떤 효과가 일어날 것인지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일 겁니다.

마침 인도 정부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한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과거 미국 정부가 금의 사적 소유를 금한 것처럼 2분기 마진 감소…비트코인은 75 매도 서기열의 실리콘밸리나우 | 한경닷컴 비트코인의 사적 소유도 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여전한 불신이 가득한 때, 테슬라와 비트코인 동맹에 갸우뚱한 것이죠.

앞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였을 때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금 떨어진 수준(한국시간 25일 오전 7시 20분 5만 2770달러)입니다. 하지만 이건 확실한 듯합니다. 머스크와 테슬라는 이제 막 암호화폐 세계라는 바다에 깊숙이 뛰어든 것뿐이라는 것 말이죠. 머스크가 또 일을 저지를까요? 시장에선 테슬라가 수개월 내에 비트코인에 또 크게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4일(현지시간) “플랫폼에 유저가 올리는 문제 있는 콘텐츠를 제거하는 모범 사례를 따를 경우 책임을 면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즉, SNS 플랫폼이 적절한 조치를 취한 뒤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책임 면책특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커버그의 이러한 입장은 25일 청문회 준비를 위한 증언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청문회에는 구글과 트위터의 CEO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SNS에 올라오는 잘못된 정보에 대한 논란은 지난해부터 특히 불거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과 트럼프의 SNS 계정이 영구 정지에 이르는 사건 등의 영향입니다. 그 중심엔 통신품위법(CDA) Section 230이 있습니다. 이를 폐지하거나 개정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이지요.

이 법은 SNS 기업에 유저가 올린 게시물에 관한 법적 책임을 면제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무려 1996년에 생긴 이 법은 당시 부흥하던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제정된 것입니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법도 바뀔 때가 된 것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은 이 법이 폐지되는 것을 막고 싶을 것입니다. 하루에 수십억 개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SNS 기업에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면 콘텐츠를 과도하게 필터링하거나 혹은 필터링에 실패하게 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그럼에도 규제가 이들 SNS 기업에게 유리하게 변화하기는 힘든 사회 분위기입니다. ‘소비자 권익’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며, SNS에서 비롯되는 각종 문제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Section 230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느냐에 따라 이들 SNS 기업의 주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2분기 마진 감소…비트코인은 75% 매도 [서기열의 실리콘밸리나우]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16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억6400만달러로 87.8% 늘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171억달러를 살짝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는 주당 2.27달러로 시장 전망치 1.81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자동차 부분이 146억달러, 서비스 및 기타 부분이 14억7000만달러, 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부분이 8억6600만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쉬운 부분은 마진입니다. 자동차 부문의 마진이 27.9%로 1분기(32.9%)보다 줄어든 겁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산 비용의 증가와 배터리 셀과 다른 전기차 부품을 품귀 현상 때문에 생산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물가상승과 공급망 대란의 소용돌이는 테슬라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양은 늘었지만 질이 떨어졌다'는 평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충전시설을 자체적으로 확충하는 데 집중했다는 겁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슈퍼차저 충전시설을 3971개(충전기는 3만6165개)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수치입니다. 자동차 매장과 서비스센터는 709개 설치해 19% 증가했는데 말이죠.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확충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화화폐 투자와 매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테슬라 측은 “비트코인의 75%를 법정 화폐로 교환했다"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9억3600만달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에 테슬라는 비트코인 매수에 집중했죠. 작년에 15억달러 어치를 샀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작년에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수차례 날리기도 했었죠. 비트코인 하락기에 팔았는지 정점에서 팔았는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현재 진행형인 어려움도 있습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 부품 부족, 공급망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과 베를린 외곽의 공장에 대해서는 차량 인도량 기준 연간 50%씩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목표했던 만큼 생산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죠. 이전 방송 때 전해드렸던 것 같은데 일론 머스크 CEO가 “거대한 자금 용광로”라고 말할 정도죠. 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지난달에는 인력 감축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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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순익, 예상치 상회…비트코인 75% 손절(종합2보)

테슬라와 비트코인 모형(일러스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순이익은 전기차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22억6천만 달러(2조9천700억 원)를 기록해 작년 2분기(11억4천만 달러)의 배로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27달러로, 월가 예상치(1.81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4∼6월 매출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에 따른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흔들렸다.

2분기 매출액은 169억3천만 달러(22조2천500억 원)로, 1분기(187억6천만 달러)와 비교해 9.8%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문을 닫으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나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메꿨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주주에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공급망 문제 등의 변수가 있지만 올해 전기차 판매 연간 증가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의 제시 코언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2분기에 견실한 실적을 보였다"며 "다른 자동차 회사와 비교해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문제 대응에서 성과가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5% 가까이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테슬라는 2분기에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처분했다고 공개했다.

테슬라는 회사 대차대조표에서 디지털 자산 비중을 2억1천800만 달러(2천800억 원)로 줄이고, 현금을 9억3천600만 달러(1조2천300억 원) 늘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작년 2월 15억 달러(1조9천700억 원)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분기에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을 줄이고 달러 보유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가상화폐 겨울' 기간 (코인을 팔아치우는) 매파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랐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팔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보유량을 다시 늘릴 수 있고 테슬라의 2분기 처분을 비트코인에 대한 어떤 평가로 받아들이지 말아 달라"며 "테슬라가 보유한 도지코인은 하나도 처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증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로라 호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정확한 비트코인 투자 손실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보유분의 75%를 현금화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대부분 손해를 보고 처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테슬라의 매도 소식에 0.5% 하락했다가 바로 반등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2만3천28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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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2분기 비트코인 매도를 발표했다. 이에 머스크와 함께 비트코인 시장의 대표적인 ‘큰손’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머스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각) 디크립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세일러 CEO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각 발표 이후 “당신이 75%의 비트코인을 판다면 너는 25%의 비트코인만 남는다”는 트윗을 남겼다.

디크립트는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긍정론자인 일론 머스크가 과거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말해온 것을 어긴 데 대한 비판이라고 해석했다.

또 세일러 CEO는 다이아몬드와 손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는데, 이는 장기 투자자를 지칭한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매도했지만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신호라는 것이 디크립트의 해석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테슬라의 매도 소식에도 큰 영향을 받진 않은 듯한 모습이다. 한때 2만달러 아래로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기준 2만3000달러 대로 상승했다.

한편 머스크는 비트코인은 매도했으나 도지코인은 매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가 얼마만큼의 도지코인을 보유 중인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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