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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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분기 주요 자산운용사 순이익 순위/그래픽=유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해외에서 더 번 미래에셋…해외펀드 덕 본 한투운용

[워치전망대]자산운용사 실적 분석
미래에셋, 순익 크게 줄었지만 1천억 지켜
한투운용, 해외펀드 덕분에 나홀로 급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분기에도 순이익 1000억원대를 지키면서 2위권 그룹과 격차를 유지했다. 순이익 규모는 올해 1분기 이후 계속 줄고 있지만 꾸준히 몸집을 키우고 있는 해외법인은 물론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앞세운 국내법인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나란히 200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순이익으로 제자리를 지켰다. 깜짝 성장세를 보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4위로 올라섰고, 2분기에 4위로 수직 상승했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은 6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해외펀드

1000억 지킨 미래에셋…KB·삼성은 200억 못 미쳐

25일 비즈니스워치가 3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AUM) 20조원 이상 12개 자산운용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별도 기준 순이익은 18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억원 이상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7082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분기 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2분기보다 411억원이나 줄었다. 2000억원에 근접했던 1분기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100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2위인 KB자산운용보다는 5배 넘게 많았다.

미래에셋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명성에 걸맞게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국내법인보다 많았다. 해외법인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651억원으로 2437억원 수준인 국내법인보다 200억원 이상 앞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법인은 AUM이 꾸준히 늘면서 실적도 함께 좋아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현지 ETF 운용 계열사 글로벌 엑스(Global X)의 AUM은 올 들어 3분기까지 20조원 이상 늘어났다. 해외법인 전체 AUM은 2016년 말 13조98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90조6028억원으로 6.5배가량 증가했다.

국내법인도 해외법인과 마찬가지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ETF와 TDF를 중심으로 수탁고가 크게 늘면서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운용의 수탁고는 올 들어서만 10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3분기 말 현재 158조원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나란히 100억원대 후반의 순이익을 해외펀드 내면서 2위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KB운용의 3분기 순이익은 193억원으로 2분기 218억원보다 25억원가량 줄었다. 관리자산 증가로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2분기 대체투자 성공보수 등 일회성 수익이 빠진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186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KB운용과 격차를 줄였다.

2021년 3분기 주요 자산운용사 순이익 순위/그래픽=유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해외펀드발 깜짝 실적…한투, 100억원 회복

지난 2분기 5위였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분기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가까이 늘면서 100억원대를 회복했다.

한투운용의 깜짝 실적은 주요 해외펀드의 수탁고가 크게 늘어난 데다 수익률도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투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최근 설정액은 9574억원 규모로 올초 5149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등도 2배 이상 증가했다.

2분기에 순이익이 크게 줄면서 순위가 두 계단이 떨어졌던 신한자산운용은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3분기 순이익은 71억원으로 2분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2분기에 4위에 올랐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이익이 더 크게 줄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3분기 순이익은 64억원으로 2분기보다 20% 가까이 감소했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AUM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고유자산투자 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순이익이 4억원 늘면서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업계 4위에 달하는 AUM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쉬운 성적이다. 순위가 오른 이유도 NH아문디자산운용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더 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3분기 순이익은 54억원으로 2분기보다 25%나 감소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2분기에 대체투자 등에서 나온 일회성 실적이 크게 반영된 탓에 실적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며 "실제 운용 성과 등은 오히려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분기와 같은 45억원을 벌어들이며 9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흥국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은 순이익이 각각 3억원, 1억원씩 늘면서 10위, 11위로 올라섰다. 2분기에 10위권에 들었던 우리자산운용은 순이익이 줄면서 12위로 내려앉았다.

사모펀드 사태로 '하세월'…해외펀드 등록 이젠 빨라진다

펀드심사팀, '해외펀드 등록' 주요 업무로 추진
속도 증진 위해 인력충원 및 사모펀드TF 구성

역외펀드(해외펀드) 등록 업무에 소홀하다고 비판받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펀드 등록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사모펀드 사태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적체됐던 해외펀드 등록 건수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 "사모펀드만이라도 등록 절차 완화해야"

금감원은 최근 해외펀드 등록 업무 효율화를 위해 자산운용감독국 펀드심사2팀에 인력을 충원하고, 사모펀드 사후보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매년 초 진행하는 정기 인사 이후 팀에 인력을 보강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해외펀드 등록 적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감원의 행보는 최근 외국계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 해외펀드 등록 지연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다. 해외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선 자본시장법상 해외집합투자기구 등록이 필수적인데 지난해부터 금감원의 등록 심사 기간이 늘어지면서 펀드 등록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펀드 등록 건수는 174건으로 전년(328건)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해외펀드 등록 건수가 100건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187건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9년 등록 업무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오던 해외펀드가 3년 전 수준으로 고꾸라진 것이다.

자산운용업계는 등록 프로세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외펀드 등록 지연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좋은 투자 기회를 상실하고 해외펀드 있다는 이유에서다.

운용업계 관계자들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에 대해서만이라도 등록 절차를 간소화해달라는 입장이다. 현재 금감원이 맡고 있는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 해외펀드 등록 업무를 금융투자협회가 위탁받아 진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 외국계 운용사 대표는 "최근 해외펀드 등록에 걸리는 기간이 기존 3~4개월에서 5~6개월로 사모펀드 사태 이전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났다"라며 "기관투자자들은 펀드에 대해서 잘 숙지하고 투자 약정에 나서지만 정작 펀드 등록 문제로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외국계 운용사 대표는 "해외 우량펀드의 등록 절차 지연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양질의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라며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펀드에 한해서라도 등록 프로세스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금투협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 금감원, 사모는 TF에서만…해외펀드에 총력

이처럼 해외펀드 등록 건수가 급감한 데는 사모펀드 사태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과 옵티머스펀드 사태 등 대형 사모펀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다수의 사모펀드에서도 예상치 못한 환매 연기·중단이 이뤄지면서 해당 팀에서 관련한 부수 업무 처리가 늘어났다.

이에 금감원은 팀 내 사모펀드 사후보고 전담 TF를 마련했다. 사모펀드 관련 업무는 TF에서 전담하고, TF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해외펀드 등록 업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등록 심사 속도를 예년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 내 수요자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등록 심사에 속도가 붙으면 해외펀드 등록 개수도 자연히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관계자는 "인력은 한정된 상황에서 사모펀드 관련 업무가 늘어나면서 해외펀드 해외펀드 등록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사모펀드 사후보고 업무 담당 TF를 별도로 구성해 해당 TF만 사모펀드를 챙기고 팀은 해외펀드 등록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ETF·원자재·해외펀드' 날았다..국내 주식펀드는 '고전'

올 상반기 'ETF·원자재·해외펀드' 날았다..국내 주식펀드는 '고전'

올 상반기 펀드시장에서는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와 해외투자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투자 방향성을 잃은 단기 자금이 MMF(머니마켓펀드)로 대거 유입된 점도 눈에 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익률 부진과 차익 실현성 환매 증가 등으로 자금 유출이 어이지고 있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수익률 상위 50개 펀드에 ETF 26개, 해외투자 펀드 22개가 랭크됐다. 국내 부동산펀드와 주식형펀드는 각각 1개씩 올랐다.

특히 올해 들어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와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가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ETF'는 72.53%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위 50개 펀드 중 2위를 기록했다. 수익률 1위는 86.81%를 기록한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3' 부동산펀드다. 다만 이 펀드는 청산 절차를 밟고 있어 일반인들의 투자가 불가능하다.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 펀드는 수익률 59.80%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삼성베트남 펀드(41.64%), 신한스마트베트남VN30인덱스(36.86%), KB베트남포커스(32.71%) 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펀드 중에서는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69.72%),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43.53%), 삼성KODEX철강증권ETF(43.48%), KBKBSTAR200철강소재증권ETF(40.06%)이 40%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KODEX철강증권ETF, KBSTAR200철강소재증권ETF, KBSTAR200건설증권ETF, TIGER200중공업증권ETF 등 업종 ETF들도 30~40%의 높은 수익을 보였다. 올해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조명을 받은 덕분이다.

자금유입 상위 50개 중 20위는 MMF(머니마켓펀드)가 휩쓸었다. 세계 금융시장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MMF, 초단기채 펀드 등 단기 투자처로 몰리는 모습이다.

자금유입 1위는 IBK그랑프리국공채MMF로 연초 이후 2조704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교보악사프라임법인MMF(2조6817억원), 현대클린법인MMF(2조1085억원), 신한BEST법인용MMF(1조985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2차전지, 전기차, 테크놀로지 등 테마형 펀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되며 자금이 몰렸다.

ETF 중에선 '삼성KODEX2차전지산업'으로 연초이후 8999억원이 유입됐다. 같은기간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와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증권'에는 각각 7634억원, 5249억원이 들어왔다.

해외투자 펀드 중에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7144억원),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6893억원),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4045억원)에 돈이 몰렸다.

올 상반기 'ETF·원자재·해외펀드' 날았다..국내 주식펀드는 '고전'

올 상반기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대형 운용사와 중소형운용사들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형 운용사들은 ETF나 해외투자를 내세워 위기를 돌파하고 있지만 중소형운용사들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자산운용사는 272곳에 이른다.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수익률 50위권 안에 자사의 13개 펀드를 랭크시켰다. 이어 삼성자산운용(10개), KB자산운용(8개), 한국투자신탁운용(7개) 순이다. 신한·키움·한화자산운용은 각각 2개씩을, NH-아문디·한국밸류·브이아이·대신자산운용 등은 각각 1개씩의 펀드를 수익률 50위권 안에 올렸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펀드가 수익률 32.28%로 수익률 상위 50위권 안에 들었다.

자금유입 상위 50위권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50위 중 MMF, ETF, 단기채권을 제외하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KTB자산운용의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 펀드가 유일하다. 연초 이후 3482억원이 들어와 상위 자금유입 펀드 50위를 기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직접투자 열풍이 불면서 공모펀드가 외면을 당했고 올해 금융소비자보호법, 고난도 금융상품 규제 등으로 공모펀드 시장은 침체에 빠졌다"며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투자 여력이 되고 마케팅이 가능한 대형운용사들의 쏠림 현상은 앞으로 지속돼 운용사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최근 일주일 동안 글로벌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슈에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해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희비가 갈려 주목된다. 베트남 펀드는 해외 펀드 중에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고 러시아 펀드는 전쟁 직격탄을 맞아 가장 낮은 수익률을 냈다. 증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해외 펀드는 북미 펀드로 나타났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해외펀드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낸 해외 펀드는 베트남 펀드였다. 22개의 베트남 펀드는 일주일 동안 평균 1.76%을 기록했다. 해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 같은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은 베트남 펀드가 유일했다.

지난 일주일은 글로벌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슈에 큰 변동성을 보인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베트남 펀드의 성과가 눈길을 끈다. 실제 코스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지난 주 3.47%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7.34% 급락했다.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9%, 1.77% 내렸다.

자료=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 표=정승아 디자이너.

자료=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 표=정승아 디자이너.

베트남 펀드가 선방할 수 있었던 배경은 관광재개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3월 15일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을 전면 재개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는 소식이 지난달 16일 나왔다. 베트남의 관광산업은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다.

여기에 베트남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바탕에 깔린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은 세계 공장으로서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 경제가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도(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반면 러시아 펀드는 전쟁 직격탄을 맞으면서 해외 지역 펀드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러시아 펀드는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마이너스(-) 20.71%를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3.47%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현지 시간) 전후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결과였다.

특히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이슈가 겹치면서 악재가 더해진 모습이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반도체를 포함한 7개분야 수출 통제 조치를 한데 이어 유럽연합(EU),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과 함께 일부 러시아 은행을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배제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스위프트는 세계 각국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결제 및 송금 전산망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지역은 북미였다. 미국으로 대표되는 북미지역 펀드는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2644억원이 유입됐다. 중국 펀드가 106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설정액 증가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유입세다. 미국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자 저가 매수를 위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외 변수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향후 펀드들의 성과에 관심이 모인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내달 있을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지나가면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리스크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에선 해외 지역별 투자 자산들의 가치는 지금과는 다른 향방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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