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대응 총력…기회 엿보는 일본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2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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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현대차 본사.

현대차·기아 미국 시장 잡기 위해 IRA 대응 총력…기회 엿보는 일본

양재동 현대차 본사.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현지 생산 공장 조기 완공 등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13만5526대로 작년 동월 대비 17.7% 증가,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월간 최다 판매량이자 역대 8월 기준으로도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만490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3%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IRA 영향을 받는 전기차는 103.9% 급증한 4078대가 팔렸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각각 1516대, 1840대를 팔렸고,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이 지난 5월 판매 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성장세는 미국 IRA 시행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IRA 시행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종에서 제외됐다. 해당 차량의 가격이 최대 1000만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에선 사실상 시장경쟁력을 상실해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현지 생산 공장 건설에 속도를 높인다. 현대차는 오는 2024년 10월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을 연산 30만대로 조기 완공한 뒤 2025년 연산 20만대를 증설해 총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미에서 IRA 대응 총력…기회 엿보는 일본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한국산 미국 수출 전기차가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됨에 따라 조지아 전기차 공장의 생산량을 최대한 빠르게 늘려 대응하려는 것이다.

일본 토요타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미국과 일본에 약 7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의 IRA 시행으로 현대차그룹이 타격을 입은 사이, 전기차 경쟁에서 밀린 일본 업체들이 빠른 추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토요타의 이번 투자는 미국 및 일본에서 최대 총 '40GWh'급 생산 능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미국의 IRA 도입 확정에 대응해 미국 현지 투자를 가속화하는 행보다. 물론 토요타 생산 시스템(TPS)를 활용하고 효율적인 생산 라인을 구축함으로 토요타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IRA 대응 총력…기회 엿보는 일본 마켓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배터리 생산에 종사하는 인재육성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미국 정부가 지난달 16일부터 북미에서 조립하지 않은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현대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탈락한 것과 달리, 일본은 입법 전부터 강력한 '미국 정계 로비'를 통해 일본 기업에 불리한 조항을 빼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 브랜드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 단 1개 친환경차 모델도 보조금을 못 받는 유일한 업체가 됐다.

미국에서 투자받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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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가 인하 대상 오리지널 제조사, 바이오시밀러 출시 허용으로 특허 전략 수정 가능
  •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10년 간 3배 이상 증가
  • 선진국 시장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1억~3억 달러 쏟아 부어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 발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8월 16일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는 에너지 대응 및 기후대응 투자, 처방약 가격 개혁 및 의료보험 보조금 연장 등이 포함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2023년부터 인플레이션 보다 가격이 높은 의약품에게 리베이트를 지불토록 하고,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인 CMS(Center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로 하여금 2026년부터 Medicare Part D에 해당되는 10개의약품에 대한 약가 협상을 시작으로 점차 협상 대상 의약품을 확대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슈 브리핑을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처방의약품 약가 개혁’을 주제로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메디케어 가격 협상 대상 의약품은 FDA 허가 이후 9년 이상 제넥릭이 출시 되지 않은 케미컬의약품과 13년 이상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지 않은 바이오의약품이다.

의약품 가격 협상에는 최대 2년이 소요되며, 이에 따라, 약가 협상 대상이 되는 의약품 제조사들은 자사의 바이오의약품을 메디케어 자격 협상에 참여시킬 것인지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출시되도록 특허 전략을 변경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바이오시밀러가 상호 교체가능(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여부는 규정하고 있지 않았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향후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출시 여부가 포함될 경우에는 오리지널 의약품 제조사에게 더 큰 약가 인하 압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8월 현재 37개의 바이오시밀러가 FDA 허가를 받았으며 이중 베링거인겔하임의 Cyltezo, 마일란의 Semglee와 금년 8월 2일 허가된 코히러스의 Cimerli 등 3개가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됐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오지지널 의약품 제조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CMS 약가 협상을 통해 더 많은 약가 인하 보다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바이오시밀러를 더 선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바이오시밀러를 의도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특허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봣다.

아울러, 오리지널 의약품 제조사가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와 거래를 통해 출시를 늦추는 등의 협상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87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배 이상이 증가한 7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시장은 최근 바이오시밀러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으며,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9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럽의 48%, 전세계 39%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향후 10년 이내에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인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55개 이상이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기업간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혓다.

실제로, 2025년까지 19개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고, 2026년부터 2032년까지 39개가 특허 만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전형적인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는 1억 달러에서 3억 달러가 들고, 6년에서 9년이 걸린다. 개발단계에서 임상은 비용과 시간면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단계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성공률을 보면, 전임상 단계에서의 성공확률은 여전히 낮음. 미국, 유럽 및 일본 시장에서 전임상 단계에서는 평균 53%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종양학에서는 전임상 성공률이 43%이지만 면역학에서는 8%에 불과한 등 치료 영역에 따라서도 성공률의 차이가 크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노동절인 5일 제조업 부활 의지를 거듭 피력하며 한국의 투자를 상징적 지표로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해 "전 세계의 제조업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한국, 일본, 전세계에서 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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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노동절인 5일 제조업 부활 의지를 거듭 피력하며 한국의 투자를 상징적 지표로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해 "전 세계의 제조업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한국, 일본, 전세계에서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 대표가 나에게 그들이 미국에 오려는 이유를 설명했는지 무엇이라고 설명했는지 아느냐"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가장 우수한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 그렇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미래를 건설하고 있으며, 미래의 미국은 미국 노동자가 미국 공장에서 만든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핵심 정책을 잇달아 처리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경우 미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 지급을 한정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해 한국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내가 취임한 이후 미국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을 비롯해 도요타와 혼다 등의 미국 투자 계획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말은 더는 구호가 아니다"라며 "이것은 내 정부에서는 현실이고, 나는 바닥에서부터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1일에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해 별도 성명을 내고 "전기차, 반도체, 광섬유, 기타 핵심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에 대한 경계도 거듭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주의자들인 극우 '마가(MAGA)' 공화당원이 의회에 진출하면 사회 보장을 삭감할 것"이라며 "그들의 공약은 흑백론으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이 의에 진출하면 5년마다 사회 보장 예산을 지속적으로 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의 민주당원들, 주류 공화당원들, 무당층까지 우리는 모두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마가' 공화당원보다 강해져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위험하고, 우리는 이를 수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정부의 외교역량 한계가 전기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국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고 이른바 '패싱'한 것에 대해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서 한국 기업을 '패싱'하는 것으로 되갚아줬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지난달 펠로시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직접 면담을 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 감축 법안 통과를 앞두고 변화를 모색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플레 감축법은 기후변화 대응,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등을 담은 패키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들에 인센티브, 세금 공제 등을 제공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후·에너지 관련 분야 예산만 3750억 달러(약 495조원)에 이른다.

법안 통과 직후 국내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원자력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 반면 전기차 제조사들은 철저하게 배제됐기 때문이다. 인플레 감축법은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980만원)의 세액공제를 지원키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직격탄을 맞았다. 현지에 공장이 없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혜택을 받는 미국 전기차 회사 차량과 비교해 약 1000만원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해 온 현대차그룹의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양사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모든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한 후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조지아주에 건설하기로 한 전기차 공장은 오는 2025년에야 완공 예정이다. 착공 시기를 앞당기는 등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외교라인을 풀가동하며 대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달 유엔(UN) 총회 기간(18~20일)에 미국을 방문, 상무부 장관 등 현지 정부·의회 관계자와 만나 인플레 감축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합동대책반을 꾸려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국내 우려를 전달하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도 워싱턴 D.C를 찾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주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배터리 기업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미국은 내년부터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도 일정 비율 북미에서 제조한 부품·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 원자재 비중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게 하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원자재 상당 부분을 중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은 것 또한 중국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실제 중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한중우호를 강조하는 등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5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방한 예정인 가운데 윤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 의전 수준 등에 주목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과 리 상무위원장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한국의 외교 방향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양국 권력 서열 3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인플레 감축법 관련 차별 조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의 다른 경제 의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IRA 대응 총력…기회 엿보는 일본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Chip4, 한국·미국·일본·대만)'을 예로 들었다.

블룸버그는 "(양국 마찰은) 경제와 안보 문제에서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공약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은 칩4 동맹 등 주요 이니셔티브의 핵심 국가로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더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바이든의 노력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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